티스토리 뷰

“도대체 저걸 왜 먹지?”

처음 홍어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대개 비슷합니다.
코를 찌르는 강렬한 암모니아 냄새, 마치 썩은 생선을 연상케 하는 그 향…
과연 저걸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그런데 놀랍게도, 홍어는 일부러 삭혀 먹는 음식입니다.

제가 처음 홍어를 접했을때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한 한달 정도 있다보니 그 음식이 그리워서 찾아 먹었던

기억이...납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특히 ‘삼합’이라는 조합으로 김치,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로 통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홍어의 안전성, 삼합의 과학적 궁합, 그리고 맛있게 즐기는 법까지 알아봅니다.


◉ 목차

  • 홍어는 왜 썩은 냄새가 날까?
  • 홍어 먹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 삼합: 홍어, 김치, 돼지고기의 절묘한 조화
  • 홍어 초보자를 위한 섭취 팁
  • 자주 묻는 질문 (FAQ)

1. 홍어는 왜 썩은 냄새가 날까?

가. 삭힘의 원리

홍어는 특이하게도 소금이나 젓갈 없이 '자연 발효'시켜 먹습니다.
홍어 몸에 있는 요소(Urea) 성분이 부패 과정에서 암모니아로 전환되며
특유의 톡 쏘는 냄새가 발생합니다.

나. 일부러 발효시키는 이유

▶ 홍어는 날 것으로 먹으면 질감이 질기고 비린내가 심하지만

#. 참고로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삭힌 홍어는 비린내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 삭히면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홍어 먹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가. ‘썩은 생선’과는 다르다

암모니아 냄새는 부패의 결과처럼 보이지만, **홍어는 ‘부패’가 아닌 ‘발효’**입니다.
※ 발효는 유해균이 아닌 유익균이 증식하는 상태를 의미

나. 식품안전 기준에 부합

① 전통 방식은 흙방에서 삭히지만,
② 현대에는 위생적 숙성실에서 온도·습도 조절해 발효
③ 보건당국의 규격을 통과한 제품은 섭취에 문제 없음


쿠팡에서 산 홍어
마켓에서 산 홍어

 

집에서 삶은 돼지고기
돼지고기 수육

 

묶은 갓김치
갓 김치

3. 삼합: 홍어, 김치, 돼지고기의 절묘한 조화

가. 왜 이 세 가지가 궁합일까?

< 위에는 지난번에 먹었던 삼합입니다. 홍어만 사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별미 입니다. >

홍어 → 강한 암모니아 향
묵은지 → 산미와 발효 향이 냄새를 중화
수육 → 지방과 단백질이 향을 감싸고 풍미 강화

나. 삼합은 맛의 완성체

▶ 홍어의 향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 김치의 산미, 돼지고기의 기름과 어우러져 맛의 균형을 완성


4. 홍어 초보자를 위한 섭취 팁

처음엔 살짝 삭힌 ‘순한 홍어’부터 시도
② 코 가까이 대지 말고, 한입에 김치·수육과 함께
막걸리나 소주와 곁들이면 입안을 부드럽게 정리
④ 냉장 보관 후 실온에 살짝 놔두면 향이 덜 자극적


◉ 자주 묻는 질문 (FAQ)

Q. 임산부나 어린이는 먹어도 될까요?
→ 위생적으로 제조된 홍어는 괜찮지만, 강한 암모니아가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Q. 홍어가 너무 강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식초 물에 살짝 담갔다 빼면 향이 줄어듭니다.

Q. 삭힌 정도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 ‘순한 맛’ ‘중간 맛’ ‘강한 맛’으로 구분되어 판매되며, 색이 짙고 탄력 있는 것이 고삭음입니다.


◉ 마무리 정리

‘썩은 생선’처럼 느껴지던 홍어,
알고 보면 오랜 시간 축적된 발효 과학과 풍미의 결정체입니다.
삼합이라는 독특한 조합은 그 냄새마저도 매력으로 바꾸는 궁극의 조화이죠.

처음은 어렵지만, 한 번 빠지면 못 끊는 맛.
홍어, 이제는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