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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먼저 그랬어요!”
“아니야, 동생이 계속 따라다녔단 말이야!”
형제자매가 싸우는 순간, 부모는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감정에 휩쓸려 큰아이에게만 참으라고 했다가 아이가 울고, 작은아이만 감싸다보면 버릇을 잘못 들이는 것 같고요.

필자 역시 9살 딸과 6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성향이 전혀 다르다 보니 갈등 상황도 반복됩니다. 중요한 건 그때그때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아이의 감정과 관계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싸움 중재 시 부모가 어떤 자세로 균형을 잡아야 하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 목차

  1. 형제자매 싸움의 본질부터 이해하기
  2. 편들기보다 감정 중심 개입이 먼저입니다
  3. 9살 딸과 6살 아들의 기질 맞춤형 대화법
  4. 자주하는 질문 (FAQ)
  5. 마무리 정리

언니와 남동생이 등을 돌린 채 앉아 있고, 가운데서 부모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는 모습

 

1. 형제자매 싸움의 본질부터 이해하기

가. 갈등은 힘겨루기가 아닌 애정의 표현
① 첫째는 책임감과 억울함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② 둘째는 관심을 끌기 위한 감정 표현으로 싸움을 유도합니다
③ 부모의 개입 방식에 따라 관계가 더 악화되거나 회복될 수 있습니다

나. 싸움 뒤엔 감정이 남습니다
▶ 아이들은 감정이 정리되지 않으면 다음 싸움에서 폭발하게 됩니다
▮ 갈등의 이유보다 감정의 처리 여부가 중요합니다
♣ 특히 첫째는 속마음을 말하지 않고 삼키는 경우가 많아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합니다


2. 편들기보다 감정 중심 개입이 먼저입니다

가. 편들수록 감정의 골은 깊어집니다
① “형이니까 참아”는 억울함을 남깁니다
② “아직 어리잖아”는 무책임을 학습시킵니다
③ 둘 다 피해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공정한 공감이 중요합니다

나. 감정을 공감하고 행동은 조정합니다
▶ “속상했겠다. 그런데 동생이 밀어서 아팠대”
▮ “화가 났을 땐 엄마한테 말해줘”
♣ 상황 판단은 뒤로 미루고, 아이의 감정부터 먼저 읽는 것이 우선입니다


감정을 숨긴 표정의 언니와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는 남동생, 부모가 각기 다른 말풍선으로 대화하는 일러스트

3. 9살 딸과 6살 아들의 기질 맞춤형 대화법

가.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 첫째
① 말을 곧잘 해도 속마음은 감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언니는 항상 참아서 속상하지?”처럼 감정을 짚어주는 말이 효과적입니다

나. 감정이 겉도는 둘째
① 상황보다 감정이 먼저 폭발합니다
② “그렇게 화가 났구나. 그런데 언니를 밀면 안 돼”처럼 감정+행동을 함께 다루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다. 형제 갈등은 감정 조율의 기회입니다
▶ 아이가 싸우는 건 애정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입니다
▮ 부모가 감정 조정자 역할을 할 때, 갈등이 오히려 애착으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기보다 감정을 말로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4. 자주하는 질문 (FAQ)

Q1. 싸울 때마다 개입해야 하나요?
A. 반복적인 갈등이 상호 스트레스로 이어지면 개입이 필요합니다. 단, 개입은 심판이 아니라 감정 조율자로서의 역할에 집중해야 합니다.

Q2. 큰아이에게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A.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다만 그 미안함이 죄책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아이의 감정을 자주 들여다보고 칭찬과 인정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둘째는 너무 어려서 설명이 안 통하는데요.
A. 말이 통한 후 설명보다, 행동 대안을 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때리지 말고 말로 해줘”보단 “화나면 쿠션을 때리자”처럼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5. 마무리 정리

형제자매가 싸우는 건 자연스러운 성장의 일부입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그 사이에서 감정을 읽고 조율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느냐입니다.
필자도 두 아이의 싸움 앞에서 늘 고민합니다. 오늘은 큰아이 감싸기? 내일은 둘째 먼저 달래주기? 매일 다른 선택 앞에 서지만, 한 가지는 잊지 않으려 합니다.
싸움이 끝난 뒤, 아이가 “엄마는 내 편이야”가 아니라 “엄마는 내 마음을 알아줬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그게 결국 가장 든든한 편이 아닐까요?

물론 때로는 명확히 잘못한 아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감정을 먼저 다독이고, 사실을 차분히 정리한 다음에 행동을 바로잡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왜 그랬어?”가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묻고, “때리면 안 돼!” 대신 “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되묻는 대화 속에서, 아이는 비로소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훈육은 감정을 쏟는 도구가 아니라, 아이가 자기 행동을 돌아보는 거울이 되어야 한다는 걸, 필자 역시 매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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