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조르는 아이|계속 해줘야 할까? 거절해야 할까?
마트에서, 장난감 가게 앞에서, 혹은 스마트폰 사용 시간 앞에서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야!”라며 조르는 아이.
이 말, 하루에 한두 번쯤은 꼭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하지만 이 ‘마지막’은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고, 들어줘야 할지 단호하게 거절해야 할지 부모의 마음은 늘 갈팡질팡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반복적인 조름 행동이 왜 나타나는지, 부모는 어떤 기준으로 반응해야 하는지를 살펴봅니다.
필자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며 수없이 겪었던 상황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 목차
- 아이가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할 때, 진짜 의미는?
- 계속 들어주면 버릇이 될까? 반대로 너무 차가워도 문제일까?
- 현명한 부모의 기준 설정법
1. 아이가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할 때, 진짜 의미는?
가. 아이의 말은 ‘논리’보다 ‘감정’
① 유아기 아이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논리보다는 감정에 호소합니다.
② “마지막이야”라는 말은 상황을 바꾸려는 감정 표현일 가능성이 큽니다.
나. 성공 경험이 반복되는 조름을 만든다
① 아이가 한 번이라도 “마지막”이란 말로 원하는 걸 얻었다면, 그 방법을 계속 씁니다.
② 그 경험이 누적될수록, 아이의 조름은 ‘습관’이 되어갑니다.
▶ 아이는 ‘성공 전략’으로 배운 행동을 반복합니다.
♣ 바꾸고 싶다면, 반응을 바꿔야 합니다.

2. 계속 들어주면 버릇이 될까? 반대로 너무 차가워도 문제일까?
상황 | 부모의 반응 | 결과 |
“이번만 봐줘” | 허용 | 반복 학습 |
“안 돼” (감정 무시) | 거절 | 좌절과 분노 |
“안 돼, 네가 속상한 건 알아” | 공감+거절 | 감정 조절 학습 |
가.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분리해야 한다
① “그게 너무 하고 싶구나”와 같은 공감은 필요합니다.
②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안 돼”라는 경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 부모의 감정도 존중받아야 한다
① 피로한 상황에서 반복되는 조름은 부모의 에너지를 고갈시킵니다.
② ‘나도 지쳤다’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메시지가 됩니다.
▶ 부모도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교육입니다.
♣ 단호함과 따뜻함은 함께 갈 수 있습니다.
3. 현명한 부모의 기준 설정법
가. 경계를 명확히 하는 말 사용
① “오늘은 안 돼. 다음에 약속했잖아.”
② “네가 원한 건 알아. 하지만 안 돼.”
→ ‘기준은 부모가 정한다’는 안정감을 줍니다.
나. ‘조건부 허용’은 기준이 될 수 있다
① “일주일에 한 번만 가능해. 날짜를 정하자.”
② 아이에게 선택지를 주면, 스스로 제어하는 힘이 자랍니다.
다. 가족 규칙은 아이의 사회성 교육의 출발점
① 가정 내 규칙이 있어야 아이가 타인의 기준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② ‘왜 안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반복하는 게 핵심입니다.
▶ 아이는 단호함보다 예측 가능한 안정감에 더 잘 반응합니다.
♣ 부모의 일관성은 최고의 훈육 도구입니다.
4. 자주하는 질문 (FAQ)
Q1. 아이가 울고불고 소리를 지르면 무조건 안 사줘야 하나요?
A. 감정은 공감하되, 결정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호하게 “오늘은 안 돼”라고 반복해 주세요.
Q2. 친척이 아이를 불쌍하다며 사주면 어떻게 하나요?
A. 미리 어른들과 규칙을 공유하고, 아이에게도 “이건 우리 가족 규칙이야”라고 설명해 주세요.
Q3. 매번 너무 괴로워요. 차라리 한 번 사주는 게 나을까요?
A. 단기적으로는 편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조름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기준을 잡는 것이 결국 더 편한 방법입니다.
5. 마무리 정리
아이가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할 때, 그 말에 담긴 감정은 진심일 수 있지만 행동은 학습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매번 허용하면 아이는 조르는 방식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되고, 거절에도 감정을 무시하면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제발 사줘”, “진짜 잘할게”, “이거 하나만” 등 아이가 눈물까지 흘리며 간절하게 말할 때는 부모 입장에서 더욱 마음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순간일수록 기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은 충분히 공감하되, 결정은 바뀌지 않는다는 일관된 태도가 아이에게 진짜 안정감을 줍니다.
훈육은 감정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 안에서 ‘경계’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따뜻함과 단호함이 함께 갈 수 있다는 걸 기억하며, 오늘도 흔들리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의 감정 조절력과 자율성을 키워주는 첫걸음이 됩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되, 기준도 함께 주어야 합니다.
'육아 실전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아이가 고자질을 너무 잘해요|고자질을 줄이고 바른 표현력 키우는 부모의 방법 (13) | 2025.05.26 |
---|---|
형제, 자매가 너무 자주 싸워요|아이들이 서로 잘 지내게 하려면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11) | 2025.05.26 |
엄마는 점점 소리를 지르고, 아이는 점점 말대꾸해요|육아 악순환 끊는 대화 회복법 (10) | 2025.05.23 |
말 잘 듣는 우리 아이가 왜 갑자기 버릇없이 굴까요? 감정 폭발의 숨은 이유 (9) | 2025.05.23 |
형제자매 싸움 중재법|큰아이 편? 작은아이 감싸기? 균형 잡는 육아법 (21) | 2025.05.23 |